권영진 대구시장 정례조회에서
대구공항 노선 철수 항공사 비판
티웨이항공의 선택엔 감사 전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소견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승객이 줄면서 말 한마디 없이 노선을 철수해버리는 기업들은 다시는 대구공항에 발을 못붙이도록 해야 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한일관계 악화로 대구국제공항 노선을 철수한 항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시장은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第 千個有), 급란지붕 일개무(急難之朋 一個無)’ 즉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해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구가 야도가 되고 어려워졌다고 우리를 외면하고 홀대하는 사람과 기업들 똑똑히 기억해 두어야 한다”며 “반대로 대구가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의리를 지키고 대구를 응원해 준 사람과 기업은 고마운 마음으로 반드시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티웨이항공에 참으로 감사한다. 대한항공이 손해 좀 본다고 끊어버린 제주행 항공화물 수송을 손해를 감수하면서 대신 맡아줬다. 대구시도 반드시 의리를 지킬 것이다”고 다짐했다.

또 권 시장은 “대구지역의 기업들을 우리가 아끼고 보듬어 줘야 한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따끔하게 나무라고 고치게 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하면서 지역에 일자리 하나 안 만들고 세금 한푼 내지 않는 기업 칭송하고 애용하자는 것은 지역의 이익으로 보면 자해 행위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울 때 지역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던 사람들, 기업들을 소중하게 잘 기억하고, 대구 공직사회와 대구 시민사회도 우리에게 의리를 지켰던 사람과 기업에 대해 고마움을 반드시 되갚아 나가는 대구 시민사회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자”며 조회를 마쳤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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