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해외 친지 등 148명
내년 1월까지 수산가공업체 근무
근로자 90% 이상 작년 참여 인원

수산분야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3년 연속으로 포항을 찾는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입국해 과메기·오징어 생산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국적인 14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과메기 가공업체 46개 업체에 최대 5명씩 분산 배치돼 근무할 계획이다. 주요 업무로 과메기 세척과 포장, 할복 등을 하게 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다문화 가족의 해외 친지들을 초청해 3개월간 단기로 일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동남아 지역 출신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타국 생활로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다문화 가정에게는 가족 상봉의 기회까지 마련해주는 일거양득의 사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2019년 최저 시급 8천350원을 보장받고, 1인 법정 근로시간인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174만5천150원을 받게 된다.

이는 모국보다 3배∼7배에 이르는 고임금으로 사업 참여자로부터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올해 선발된 근로자들의 90% 이상이 지난해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고용 업체의 만족도도 높다. 대부분의 업체가 “외국인근로자들이 일을 성실히 하고 책임감도 뛰어나 만족한다”며 재고용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존 C-4에서 E-8로 비자번호를 바꿔 근로자들의 체류기간도 5개월로 더 연장할 계획이다”며 “현재는 근로자들의 활동 분야가 어업분야 위주로 치우쳐져 있지만 앞으로는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도움받을 수 있게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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