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숲길걷기' 진행
외씨버선길 걸으며 일월산 정취 만끽… 소통·힐링도

영양여고(교장 오운석)가 19일 일월산 대티골에서 ‘제8회 학부모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숲길걷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1~3학년 180여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직원, 학부모들은 대티골 숲길 중 하나인 ‘외씨버선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일월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들은 일월산 자락 반변천 발원지에서 출발해 치유의 길, 옛 국도 31호선 길을 거쳐 일제 강점기 제철소가 있었던 일월산 자생화 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걸으며 소통하고 힐링했다.

부모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는 아이들도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걷는 아이들도 있었다. 쉴 사이 없이 이야기 하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해맑아 보였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의 틀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가족과 선생님들과 단풍이 곱게 물든 외씨버선길을 걸으니 학업에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부모님과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은 “대자연 속에서 아이들의 비전과 고민을 들을 때 아이들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을 더욱 사랑으로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운석 교장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에 감사하다”며 “숲길걷기는 아이들에겐 인성함양에 큰 도움이 됐고,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상호 이해와 공감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