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 점검
안정적 리튬 확보로 신성장사업 확고한 토대 마련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내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리튬 사업 해외현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초 연간 2만5천t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30년 늘어나 50년 이상 지속 생산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니켈과 합성이 쉬운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최정우 회장은 “성공적인 탐사 결과를 축하한다”며 “지구 반대편 안데스산맥 4천m 고지에서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지대 환경은 산소가 희박하고 초속 20m 이상의 거센 모래바람이 부는 극한의 조건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 서로 간 안전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에 기초한 파트너십을 잊지 말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계속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2020년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화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포스코는 호주의 갤럭시리소시스사로부터 면적 1만7천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천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광권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후 인근의 추가 광권을 획득해 포스코가 보유한 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2만2천800ha로 확장됐다.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한데 더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해 리튬 원료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포스코는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년 내에 연 6만5천t 규모의 리튬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돼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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