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 28곳에 대한 설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빗물저금통은 강우 시 빗물을 저류조에 저장해 간단한 수처리 작업을 거쳐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올해 설치 완료된 곳은 유치원, 어린이집, 일반주택, 근생시설, 공장 등 28곳이다. 지원대상은 지붕면적이 1천㎡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이 5천㎡ 미만인 공동주택 등으로 1곳당 최대 1천만원(저장 용량 2톤이하의 경우 3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설치비용의 최대 90%까지 지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원 첫 해인 2016년에 비해 50% 증가한 48곳이 빗물저금통에 지원했다.

달성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빗물을 이용해 화단의 조경수로 활용하니 수돗물도 절약될 뿐만 아니라, 수목이 훨씬 잘 자라서 좋다”면서 “시의 보조금으로 설치부담도 거의 없으니 주변 이웃에도 설치를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올해로 4년째 추진되는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순한 시설 설치사업을 넘어 시민들의 마음 속에 빗물도 수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물의 소중함을 새기는 문화운동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3억2천만원으로 총 104곳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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