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서 먹고 자고 쓰고 놀자는 ‘먹·자·쓰·놀 운동’
지자체·기업·단체 등 지역발전 한마음 한뜻 노력
원활한 소통·효율적 지원으로 좋은 일자리 확대
현장 목소리 청취 ‘기업하기 좋은 성주로’ 최선

지역경제 발전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성주일반산업단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선 이 말이 가진 의미가 더욱 크게 가슴을 친다.

2019년 오늘의 한국.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주군도 다르지 않다. ‘좋은 일자리가 삶의 조건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명백한 사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소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인들이 생산과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자체와 기업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성주군은 지역 발전과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 한해 멈춤 없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노력들이 어떤 구체적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었는지 살핌으로써 향후 성주가 열어갈 경제적 미래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성주군은 ‘먹·자·쓰·놀 운동’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의 건강성을 다지고 있다.
성주군은 ‘먹·자·쓰·놀 운동’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의 건강성을 다지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 방안 다양하게 모색

성주군은 올 하반기 군청 소회의실에서 산업·농공단지, 개별공단, 기업인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먹·자·쓰·놀 운동(성주에서 먹고 자고 쓰고 놀자는 뜻)’ 추진과 사업하기 좋은 성주를 위한 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지역 발전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심과 고뇌에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여기서 성주군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 중인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일본 수출규제 합동대응반 운영,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 기업 지원시책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이를 기업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성주군 역점시책 사업인 ‘먹·자·쓰·놀 운동’의 기업인 동참을 위해 상호협약체결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약을 통해 ‘성주군 특산품과 공산품 이용을 적극 실천하자’, ‘각종 행사 및 모임 때 관내 음식점을 이용하자’, ‘기업 소유 차량은 관내 주유소 이용을 활성화하자’, ‘소속 직원들의 관내 주소 이전 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는 것에 상호 합의했다.

또한, 군의 역점시책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고, 사회적 분위기로 자리 잡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피해 예방과 상호협력체계 구축 방안도 덧붙여 의논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협약 체결식에선 합동대응반 운영을 통한 정보의 적극적 교환 등이 집중적으로 이야기됐다”고 전했다.

성주군은 일본 수출 규제조치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기업의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된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성주군청 기업지원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54-930-6433)로 해당 사항을 문의하면 각종 지원책을 안내받을 수 있다는 게 성주군의 이어지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성주군.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성주군.

◇‘먹·자·쓰·놀 운동’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 선순환을

이와 함께 성주군청은 “먹·자·쓰·놀 운동의 동참해주신 기업체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성주군 기업체들을 돕고자 합동대응반을 꾸려 행정·재정적인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인 단체, 대표와 협력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더위와 폭우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말에도 성주군 기업지원과는 선남면 도성공단협의회 월례회에 참석해 ‘성주에서 먹·자·쓰·놀 기업이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개별 공단협의회와의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이었다.

이 간담회는 앞서 진행된 산업·농공단지, 개별공단, 기업인단체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한 상호 협약체결 이후, ‘먹·자·쓰·놀 운동’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렸다는 게 성주군청 기업지원과 관계자의 부연이다.

 

이병환 군수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병환 군수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업과의 ‘릴레이 간담회’ 통해 일자리 만들기 노력

성주군이 14곳 개별공단협의회 기업인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생산과 소비의 효율적인 맞춤은 물론, 지역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각종 기업 지원시책 안내, 일본 수출규제 합동대응반 운영, 기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수렴, ‘성주에서 먹·자·쓰·놀 운동’의 기업 동참 유도 등이었다고 한다.

참석한 기업 지원 관계자와 도성공단협의회 회원들은 “먹·자·쓰·놀 운동에 기업이 참여한 것이 지역에 대한 사랑과 지역 기업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며 “릴레이 간담회가 기업 지원 서비스와 개별공단과의 소통 강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달에도 성주군청 기업지원과의 릴레이 간담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이를 진행 중이다.

간담회는 올 여름 산업·단지, 개별공단, 기업인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통한 상호 협약체결 이후, ‘먹·자·쓰·놀 운동’ 분위기를 계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펼쳐지고 있다.

성주군은 이미 지난 9월에도 선원공단협의회, 대산공단협의회와 상생·소통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자리를 함께 한 기업 지원 관계자와 도성공단협의회 회원들은 “먹·자·쓰·놀 운동의 참여와 성주군의 기업지원 서비스가 가까운 시일 안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 같다”며 “성주군과 개별 공단과의 상생·소통 강화는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런 시책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 범군민 운동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인협의회와 힘 모아 지역 현안 해결을

지난 여름 성주군은 여성기업인협의회(회장 김점열)와 지역 한 식당에서 월례회를 열고, 성주 100년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했다. 군정에 대한 지역민의 협조를 부탁하고, 군정 방침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월례회 후에는 당시 열리고 있던 성주군 축제 행사장을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군내 기업인들의 염원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의 필요성을 알리며,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활동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내 기업이 힘을 합친 홍보 활동의 좋은 사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주군 여성기업인협의회는 “남부내륙철도의 성주 노선 통과와 역사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이병환 군수는 “지역의 숙원사업을 위해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침불안석(寢不安席), 식불감미(食不甘味)란 고사성어가 있다. 누워도 편치 않고,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현재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성주역에 내려 물 한잔 마실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성주군은 지역 중소기업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성주군은 지역 중소기업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좋은 일자리 늘어나고 기업하기 좋은 성주로

지역에서 고용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땀 흘리고 있는 중소기업을 격려·고무하고,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짊어진 주요한 책무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성주군은 최근 (주)거산알루미늄(대표 홍정호)과 ‘사업장 확장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산알루미늄은 지난 2012년 그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8년엔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알루미늄 창호를 생산하는 업체다. 당시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성주군과 거산알루미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업단지 내 4천200평 부지에 80억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임현성 성주부군수는 “성주군민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린 거산알루미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선7기가 시작을 알릴 때부터 “효율적 지원과 상생의 마음을 바탕으로 기업이 발전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살기 좋은 지역’을 지향해온 성주군의 발걸음에 밝고 환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기대 가득한 눈길로 살펴보는 군민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전병휴·홍성식 기자

    전병휴·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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