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년기념 특강
원자력 우수성 강조 ‘호응’

장순흥<사진> 한동대학교 총장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장 총장은 지난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원자력 전공 교수와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정년기념 특강을 가졌다.

1982년 KAIST 교수에 부임한 장 총장은 KAIST 기획처장, 대외부총장, 교학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8월 정년 퇴임하고 명예교수가 됐다. 한동대학교 총장직은 지난 2014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장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원자력 전문가로서 바라본 한국 원자력 발전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장 총장은 “황무지 같던 시기에 많은 학자가 열심히 연구해 기술자립과 수출을 이끌었다”면서 “원자력과 관련해서는 KAIST가 주도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타국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한 원자력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독자적으로 성과를 냈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던 과정 등도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 학사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석·박사를 졸업한 장 총장은 원자력안전자문위원장, 한국원자력학회장,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조사위원회 국제자문위원 등을 지내는 등 원자력에 대한 조예가 깊다.

장 총장은 원자력의 미래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2016년 기준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392GW 정도인데 2050년에 들어서면 이 수치가 줄어들 수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며 “안전성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 잘 설명하는 한편 경제성을 확보한다면 원자력은 컴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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