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선 개편 완료 때까지
우선 107·109번 2개 노선 정차

포항시 버스노선 개편의 중심축이 될 도심환승센터가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옛 포항문화원 부지에 들어선 도심환승센터는 노선 개편작업에 따라 본래의 역할이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임시 운영 이후 107번과 109번 버스가 정차하며 교통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을 하는 모습이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덕수동 55-3 일원에 총 1천204㎡ 규모로 건립된 도심환승센터는 지난달 23일 공사를 마무리 짓고 최근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애초 도심환승센터는 개편을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포항 버스 노선도에서 핵심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포항시가 신규 전기버스 확보 문제로 노선개편을 연기하자 함께 논란이 됐었다. 이에 포항시는 노선개편 완료와 환승센터 준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신속히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현 2개 노선체제를 유지하되, 노선개편이 완료되면 총 11개의 노선이 환승센터를 거쳐 가도록 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5∼8월께 완료되는 것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개편이 늦춰지는 가장 큰 원인이었던 추가 전기차 확보가 올 연말께 확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포항시는 노선개편을 통해 70대(대형전기버스 22대, 중형전기버스 48대)의 전기버스를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중형버스 제조업체가 환경부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었다. 이에 해당 제조업체는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통해 올 연말까지 환경부 인증을 마치고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기 버스 수급이라는 복병을 만나 노선개편이 늦춰지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최대한 시민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해 추가되는 버스 모두를 전기차로 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노선 개편이 미뤄졌다”며 “전기버스 제조업체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올 연말 예정대로 전기버스 양산이 시작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편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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