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1명 중상

술에 취해 차를 몰다 노부부를 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가법·도주 치사)로 A씨(48)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보행 중이던 B씨(77)와 C씨(71·여)부부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현장에서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가 얼마 후 현장으로 되돌아 온 뒤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 B씨는 숨지고, 아내 C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A씨는 사고 이후 경찰의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람인 줄 몰랐다”며 “집에 와서 차를 보니 앞유리가 깨져 있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현장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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