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서 울산에 2대1 역전승
리그 5위… 상위스플릿 자력 안착

울산과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포항의 완델손(중앙).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울산과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포항의 완델손(중앙).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이광혁이 포항스틸러스를 ‘파이널A’로 이끌었다.

0-1로 뒤지던 포항은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용병술로 투입된 팔로세비치와 이광혁의 연속포에 힘입어 울산현대를 2-1로 꺾었다. K리그1 1위이자 동해안더비인 영원한 라이벌 울산을 상대로 이뤄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포항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상주VS강원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상위스플릿에 안착했다.

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포항과 울산은 모두 공격에 사활을 걸었다. 경고 누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인 일류첸코가 결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포항이었다. 송민규가 일류첸코의 자리를 대신했다.

전반전부터 빠른 난타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상대의 실수를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등 쉴 틈없는 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K리그1 1위 수성을 위해, 포항은 파이널A 자력 진출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무게추는 울산쪽으로 먼저 기울었다. 후반 5분 울산의 주니오가 포항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뛰어들어오면서 찬 공을 강현무가 막았지만 튕겨져 나왔고, 뒤따라오던 김태환이 재차 슛해 골로 기록됐다. 김기동 감독은 곧바로 이수빈과 송민규를 빼고, 허용준과 이광혁을 투입했다. 그치지 않고서 최영준과 팔로세비치를 교체하는 등 김기동 감독은 빠르게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바로 나오지 않았고, 포항에 패색이 드리웠다. 극적인 찬스는 번번히 국가대표 골키퍼인 울산 김승규의 손에 걸렸다.

후반 종료를 4분 남겨준 시점,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수비수가 반칙을 범해 휘슬이 울렸다. 팔로세비치가 김승규를 뚫고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1-1이 됐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이날 승부사는 포항의 이광혁이었다. 교체 이후부터 빠른 발놀림으로 포항의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던 이광혁이 이날 울산의 가슴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7분 울산 골문 근방에서 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가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손 끝에 맞고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울산 서포터즈의 응원가인 ‘잘가세요’가 크게 울렸다. 163번째 동해안더비는 포항이 크게 웃었다.

포항스틸러스는 33라운드까지 14승 6무 13패로 48점을 기록, K리그1 5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상위스플릿에 포함된 포항은 약 두 달 동안 AFC진출권을 놓고 울산(1위), 전북(2위), 서울(3위), 대구(4위), 강원(6위)와 각각 한 경기씩, 총 5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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