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동해 침수 현장 방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사태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태풍 ‘미탁’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복구를 약속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동해를 방문했다. 동해 송정동 일대 침수피해 현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망상동 마성천 주변은 제방을 쌓은지가 50년 가까이 돼서 기반이 약해져 있었는데, 덧칠만 자꾸하다보니 쓸려나간 게 많다”며 “이틀 동안 383㎜나 쏟아졌기 때문에 조금 약한 시설은 견뎌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한 예비비나 특별교부세 등을 지원해서 빠른 복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부산에서 태풍 ‘미탁’피해 현장을 살펴본 뒤 산사태 유가족 등을 만났다. 부산 사하을이 지역구인 조경태 최고위원 등과 함께 부산 사하구 일대 사고 현장을 찾은 황 대표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산사태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다.

부산 방문 이후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 분이 돌아가신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는 산사태가 휩쓸고간 상흔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행정당국에 조속한 재해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자유한국당도 피해복구와 안전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3선 중진 의원인 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 미탁 피해 사후 수습을 위해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강 의원은 전날 울진에 이어 6일 영덕으로 이동해 영덕 재난상황실을 방문, 피해복구 상황과 함께 안전대책과 복원계획을 점검했다. 실제 강 의원은 영덕 강구시장, 강구신협, 오포2리회관 등 강구면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또 영덕 달산면 매일2리와 지품면 삼화2리, 창수면 미곡2리, 축산항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강석호 국회의원이 6일 울진·영덕지역 태풍 ‘미탁’ 수해 복구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강석호 국회의원이 6일 울진·영덕지역 태풍 ‘미탁’ 수해 복구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이어 배수작업과 토사제거 등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울진 온정면, 기성면 삼산리·다천리, 매화면 갈면리·금매리, 울진시장 등을 들러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독려했다. 강 의원은 “빠른 복구를 위해 민관군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경북도와 힘을 합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농작물 재해대책비가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피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는 날이었지만 강 의원은 “지역구인 울진·영덕 등의 피해가 많다”며 “해수부장관과 관계공무원들의 태풍 피해 시설물 피해복구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의원들의 양해를 얻은 뒤 태풍피해 현장으로 뛰어갔다.

이와 함께 한국당 울진·봉화 당원협의회 당직자들은 울진 온정면 광품1·2리, 소태1리, 금천3리 등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을 찾아 퇴적토를 제거했고, 영덕·영양 당협의원회 당직자는 영덕 창수면 인량리 등지에서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 청소를 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국당 김정재(포항북) 의원도 지난 4일부터 기복면 대곡리 등 포항의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박형남·장인설·박윤식기자

    박형남·장인설·박윤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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