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3년내 농가 공급

경북도가 껍질째 먹는 청포도 ‘샤인 머스켓’의 무병원종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포도는 바이러스 병에 감염되면 생육이 억제되고 알의 크기와 송이가 작아져 생산량이 20∼30% 정도 떨어진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자 무병 묘목의 생산, 검정과 유통시스템 정착에 나서고 있다.

경북은 포도 재배면적이 국내 1위로, 경산 지역의 묘목생산업체가 과수 묘목의 생산과 유통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샤인머스켓 품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바이러스 무병묘목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무병묘 공급을 위해 지난 4월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병원종의 확보와 보존, 증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무병원종을 생산하기 위해 구축한 시설을 이용해 샤인머스켓의 조직배양묘 생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생산한 조직배양묘의 바이러스 검정으로 바이러스 무병묘 원종을 확보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가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이 무병원종은 2∼3년간 과실품질, 생산성 등 특성검정을 한 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곽영호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샤인머스켓 무병원종 생산을 계기로 포도 재배 농가에서는 바이러스 걱정 없는 고품질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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