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자국 기업 신청 승인
5천700t 추가 수출
국내 판재류 쿼터면제 첫 사례

미국의 철강 수입쿼터 도입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KG동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미국 고객사 B사가 제출한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면제 신청이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B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석도강판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이 쿼터면제를 통해 수출하게 될 물량은 5천700t이다. 이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 전체의 석도강판 대미 수출 쿼터(7만3천t)의 약 8% 수준이다.

국내 철강업체가 판재류(자동차·조선·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강판) 분야에서 쿼터면제를 통해 미국 수출을 하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주요 철강회사들은 지난해부터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소규모 스테인리스 제품 외에는 없었다.

KG동부제철은 쿼터면제 물량 확보로 올해 미국시장에 총 6만7천700t 가량의 석도강판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쿼터 할당물량 6만2천t을 모두 채운 뒤, 쿼터 면제 승인을 받은 5천700t을 연말까지 모두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쿼터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