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존재감 보이기에 시동 거는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비롯해 수도권 출마설 등이 나돌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아내와 함께 두 딸을 키우면서 느꼈던 가족의 가치를 320페이지 분량에 담았다. 특히 보수 정치 핵심이 가족·시장 등 일반 국민이 중요하다고 보는 가치에 있다고 보고, 이 지점에서 보수 혁신을 고민하는 마음도 책에 담았다. 이번 출간은 젊은 시절 ‘아이들이 다 크면 양육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장문 편지로 전해줘야겠다’고 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치의 핵심은 가족이나 시장 등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있다”며 “이 지점에서 보수의 고민이 시작돼야 한다. 모든 것을 정치 권력으로 바꾸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념회용 책이 돼버릴까 봐 현재로선 출판기념 행사도 열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내 입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당의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뭐든 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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