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영화 ‘장사리’시사회 개최
참전유공자·유족 등 600명 참석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출연진들.
[영덕]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시사회가 최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친구’ 시리즈, ‘암수살인’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촬영단계부터 ‘흥행 대박’의 조짐을 보여 왔다.

시사회에는 참전유공자, 유족, 학생, 군인, 보훈단체 대표, 영화 제작사 관계자, 출연 배우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생존영웅들인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회원들의 인터뷰 영상과 죠이풀합창단의 꽃 전달, 남정초등학교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등이 감동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장사상륙작전 유격동지회 류병추 회장은 인사를 통해 “한시도 전우들을 잊은 적이 없다. 정말 꿈만 같다. 772명의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돼 쓰러져 갔다. 전쟁 뒤 철저히 잊혔다. 하지만 생존 참전 학도병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그들이 다시 영웅으로 돌아왔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도병 부대‘명 부대’ 지휘관 이명준 대위 역을 맡은 배우 김명민은“학도병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나도 여러분도 없다고 생각한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사명감과 오기 같은 게 생겼다. 인천상륙작전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꽃다운 청춘들의 장사상륙작전을 제대로 그리고 또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감독은 “장사상륙작전을 접하면서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일이 왜 지금까지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가 학도병들의 애국과 희생이 제대로 평가받고 알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지방에서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에서 실제 작전에 참전했던 분들과 함께해 감회가 남다르다. 이 영화로 장사상륙작전이 잊혀진 역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역사로 다시 재조명 받기를 기대한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공원의 완공을 앞두고 있어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북한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작전으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 이뤄졌다.

1950년 9월 14일 군번이나 군복도 없는 772명의 학도병과 지원 요원 56명이 문산호를 타고 영덕 장사리에 상륙해 북한군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하는 전투를 치렀다. 이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다.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25일 개봉한다. /박윤식기자

    박윤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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