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사무소 개소식 참석
북방진출기업지원센터 설립 등
인적·물적교류확대방안 논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경북도 러시아 방문단이 지난 4일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경북도 연해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있다. /경북도제공
경북도가 북방물류의 중심지인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경북도 대표단은 5일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등 북방외교에 전력을 쏟았다. 이들은 지난 4일 경북도 러시아 연해주 사무소(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 내) 개소식에 참석해 연해주와의 교류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는 나즈드라텐코 알렉세이 연해주부지사를 비롯해 코트라, 관광공사, 연해주 투자청, 연해주 상공회의소, 연해주 개발공사, 현지 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해 경북과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우수한 경북도 상품이 러시아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연해주사무소는 현지 통상 전문가를 소장으로 경상북도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 관광객 유치, 국제교류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 지사는 이어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스크바주부지사와 양자회담도 가졌다. 이 지사는 “가까운 미래에 포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가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지역 이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한-러 경제협력, 지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 발표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대한민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의 교역액(98억 달러)은 양국 간 전체 교역액(248억 달러)의 39.5%를 차지하는 등 두 지역 간의 경제협력은 놀라운 속도로 상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포항시는 북방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각종 교류협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칭 ‘북방진출 기업지원센터’의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며, 러시아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언어는 물론 법제도와 통관 등 전문적인 분야를 지원해줄 수 있는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통해 건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대한민국과 러시아 양국 기업인 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는 ‘9브리지(Bridge)+α 전략, 한-러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극동수출투자청이 주최하고 20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시장은 이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금과 텅스텐, 석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무르주의 오를로브 바실리이 주지사,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 파노바 빅토리야 극동연방대학교 부총장 등을 차례로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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