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t 규모 쌀 조달체제 구축
곡물 사업자 입지 탄탄해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식량사업을 발판으로 국제 곡물시장 입지를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현지시간) 미얀마에 위치한 미곡종합처리장(Rice Processing Complex) 2공장의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식량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이번 미곡종합처리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10만톤 규모의 쌀 조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곡물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 미얀마 양곤 쉐린반(Shwe Lin Ban) 공단 내 위치한 연산 1만5천t 규모의 현지 미곡종합처리장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에야와디주 곡창지대와 양곤 수출항을 이어주는 뚱데(Twante) 수로변 물류거점에 위치한 연산 8만6천t 규모의 두번째 미곡종합처리장을 완공해 총 10만t 규모의 가공시설을 마련하게 됐다.

미곡종합처리장은 벼를 수확한 후 건조, 저장, 도정, 검사, 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시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시장 개방 초기부터 원료 수급과 건설 부지 확보 등 미곡종합처리장 사업을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특히 이달 문재인 대통령 순방으로 한국과 미얀마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얀마 농업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된다.

미얀마는 개간되지 않은 녹지가 많고 비료 사용량이 낮아 생산량 증가 여력이 높다. 미얀마 정부에서도 농업·농촌 중심의 경제개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쌀 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곡종합처리장을 활용해 미얀마 내 양질의 원료곡을 확보하고 가공 품질 개선을 통해 중국, 중동, 유럽 등지로의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 최대의 식량 자원 기업을 목표로 트레이딩 뿐 아니라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인도네시아 오일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이르는 식량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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