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한-러협력포럼’ 등 참석
나진-하산프로젝트 재개 협력
지역기업 진출 기반 확대
장기 크루즈항로 개설 논의

(왼쪽부터)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이강덕 포항시장,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연해주 부지사, 드미트리 보로비코브 러스키테크노파크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북방경협 중심도시 자리를 굳히고자 고삐를 좼다.

4일 ‘동방경제포럼’ 및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하고자 러시아를 방문한 이 시장은 현지 인사들과 만나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날 이 시장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북한과 러시아 합작기업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 대표와 만나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개를 위한 러시아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건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포항시와 러시아 연해주, 포항테크노파크, 러시아 러스키 테크노파크 등 4자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 지역의 창업기업(Start-up) 및 벤처기업이 러시아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무협약서에는 △벤처육성을 위한 경험과 인프라, 네트워크 등 공유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장비사용 협력 △지역기업의 상대 국가 진출 시 사무공간 및 정보제공 등 지원 협력 △당사자 간 관심분야(IT, BT)에 대한 기업·기술 정보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시장은 또 수산업이 주를 이루는 캄차카주의 일류킨 블라디미르 주지사를 만나 수산업 분야의 업무협조와 앞으로 운항될 장기 크루즈 항로 개설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올레그 구몌뉴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의 만남에서는 오는 12월 시범 운항이 예정된 크루즈의 정기 항로 개설을 위한 특별팀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다음해에 포항에서 열릴 예정인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참석을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 맺은 자매우호교류도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경북도 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각종 통상업무와 국제교류업무를 지원하게 될 경상북도 러시아 연해주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북방교류협력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겠다”면서 “지역기업의 북방진출은 물론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포항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