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화대제전’ 개최
추모다례재·찬불가합창제
인기 가수 출연 산사 음악회
신인문학상·백일장도 마련

김천 직지사.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선봉에 선 사명대사(1544∼1610)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문화대제전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주지 운해 법보 스님)는 오는 6일‘제2회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을 개최한다.

사명대사는 1556년 직지사로 출가해 30세에 직지사 주지를 지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금강산 표훈사에 머물고 있다가 스승인 서산대사 등과 함께 각종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1605년에는 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적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강화조약을 체결하고, 포로 3천명을 데리고 귀순하는 등 조선인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실익을 챙기는 협상의 달인이기도 했다.

직지사는 이러한 성사의 호국사상을 대중들이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키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에 담았다.

특히 올해 문화대제전에는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장윤정, 최백호, 박애리, 금잔디, 강민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날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은 추모다례재(오후 2시~3시 30분 사명각 앞), 찬불가합창제(오후 3시 30분~5시 30분 만덕전 실내), 산사음악회(오후 6시 30분~9시 만덕전 앞)로 나눠 진행된다.

찬불가합창제에서는 김천, 구미, 문경, 상주지역의 사암연합회 및 사찰합창단들이 가릉빈가의 음성공양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

본 행사와 별도로 5일 오후 2시 ‘사명대사 문집에 나타난 선교(禪敎)의 가르침’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녹원문학상의 정신을 계승한 직지신인문학상과 사명대사 백일장을 개최한다. 학술세미나는 1부 초청강연과 2부 세미나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이이화 교수의 호국·민중불교의 입장에서 본 사명대사의 행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2부에서는 사명대사의 문집에 나타난 교학적 특성(오경후 동국학술원 교수 발제, 이철헌 동국대 교수 토론), 사명대사의 게송에 나타난 선미(禪味)(박규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발제, 박재현 동명대 교수 토론), 사명대사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제언(김용락 한국구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자 시인 발제, 성재헌 한국불교전서 편찬위원 토론) 순으로 주제 세미나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직지신인문학상은 시, 소설 부문으로 나눠 응모되며, 시 당선자에게는 200만원, 소설 당선자에게는 3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 소설 당선자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이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스님)가 발행하는‘불교와문학’에 실릴 예정이다.

사명대사 청소년 백일장은 대상(경상북도도지상 상금 100만원) 1편, 최우수상(김천시장상 상금 50만원) 2편, 우수상(김천, 상주, 문경, 예천교육장상 상금 20만원) 4편이 시상된다.

직지신인문학상과 사명대사 청소년백일장의 심사는 오세영 시인, 윤후명 작가, 공광규, 김성규 시인, 우승미, 채현선 작가 등 권위 있는 문인이 맡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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