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임시회
임미애, 한옥형 호텔 유치 사업 문제점 지적
박차양, 도내 산업폐기물 처리
자원순환 산업단지 조성 필요

2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는 축산시설의 악취 대책, 한옥형 호텔의 문제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김상조 의원(자유한국당·구미)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의 경우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악취민원이 2천471건이 접수돼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축산시설은 총 2만6천084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냄새저감시설을 설치한 축사는 597개로 2.3%수준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사육두수가 많은 축사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냄새저감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경상북도는 향후 축사를 설치·허가할 경우 냄새저감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해 주민들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의성)은 도청 신도시에 추진 중인 스탠포드호텔 안동주식회사를 통한 한옥형 호텔 유치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도시 주민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안동의료원 이전을 촉구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도청신도시에 한옥형 호텔 건립을 위해 스탠포드호텔코리아와 2014년 3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6년 5월에는 부지매매 계약을, 같은 해 10월에는 기공식도 가졌다. 스탠포드 안동주식회사는 올해 5월까지 부지매입 잔금 58억원을 납부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분양받은 부지 매입 잔금 58억원을 경북개발공사에 지분 참여형태로 출자할 것을 요청했다.

임 의원은 “스탠포드호텔 안동주식회사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자본금이 겨우 3억5천만원에 불과한데, 총 사업비 450억원의 호텔을 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경북도에서 민간개발 사업 시행자의 대출금 전부 또는 일정비율 이상을 채무보증할 경우 사업 수익은 모두 민간업자에게 돌아가는 반면 사업 손실은 경북도에 귀속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이어, 신도시에 안동병원과 추진하는 1천병상 규모의 메디컬콤플렉스 조성 사업은 1천60억원의 지원을 요구하여 답보 상태에 있다고 비판하고, 안동의료원을 이전 개원할 것으로 요구했다.

박차양 의원(자유한국당·경주)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도내 산업폐기물 자원순환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 2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4개 시·도에 약 120만 3천t의 불법폐기물이 버려져 있고, 이중 31%에 이르는 37만 1천t이 경상북도 16개 시·군에 있다. 경상북도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국비 211억 원과 도비 36억 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그러나 매년 폐기물 발생이 늘고 있고, 폐기물 관리기준이 강화되는 등 폐기물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투기하는 경우마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폐기물로 인한 악취와 오폐수가 상수원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도민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경상북도 내에 전국 34개 민간 매립시설 중 10곳이 있지만, 정작 산업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산업단지는 없다”고 지적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공모를 통해 산업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산업폐기물 종합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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