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연·백두대간수목원 고대 종자 조사·연구·보존 협약
정보 공유·기록화 작업 등 추진

경주 월성에서 나온 씨앗.

[경주] 신라 천년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에서 나온 신라시대 씨앗에 대한 연구가 속도를 낸다.

28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27일 고대 종자 조사·연구·보존을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 두 기관은 고대 종자와 현대 종자를 공유하고, 기록화 작업을 추진한다. 학술정보와 간행물 교환도 한다.

연구소는 경주 월성에서 출토한 고대 종자 60여 종을 연구 중이다. 지난 4월 발굴 성과를 알리는 간담회에서 쌀, 콩, 밀, 보리, 팥, 자두, 머루, 버찌, 복숭아, 밤, 들깨, 가지, 가시연꽃, 개여뀌, 닭의장풀 씨앗을 공개했다.

월성과 주변에서는 다양한 곡식, 채소, 과실, 견과류, 향신료가 재배되고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에는 전쟁과 자연재해로부터 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씨앗 저장고인 ‘시드볼트’(Seed Vault)가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목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종자 변천 과정을 추적하고, 과거와 현재 연결고리를 확인할 것”이라며 “협약이 종자 연구의 전환점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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