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일 잠복기 후 고열 등 증상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지켜야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추석 벌초와 성묘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SFTS 환자는 지금까지 10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올해 전국 환자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103명(사망자 24명)에 이른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나물 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가하면 옷을 세탁하고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산과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 환자도 20명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부탁했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북도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등산·산책로 등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하고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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