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 지선때보다 3천명 증가
도당은 1년새 1만명 빠져나가
새 인물 부재·선거구 축소 등
당원모집 관심 부족 탓인듯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당원수 변화가 극히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에 따르면 당원수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당은 3만5천여명, 경북도당은 6만여명으로 전체 10만명에 육박하며 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다.현재 대구시당에 접수된 당원수는 3만8천여명으로 지방선거 때보다 3천여명 증가한데 반해 경북도당은 5만여명으로 1년여 전보다 1만여명이 줄었다.

한국당 대구시당의 당원 증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서는 신인들과 지역구에 재도전하려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원 모집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비롯되었다는 해석이다. 최근 3개월동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물갈이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중심으로 당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즉 대구지역은 이미 지역구 3∼4곳이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과 일부 당협위원장의 교체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정치 신인들이 당원 확보에 적극적인 나섰다는 것이다. 또 일부 지역은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두고 당협 차원에서 당원 모집에 적극성을 띠면서 최근 당원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경북도당은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기 힘든 데다 한국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당원모집에 적극적인 인사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원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도내 특별한 이슈 지역을 찾기 힘들고 정치 신인의 등장도 드물어 당원 모집에 별다른 관심이 적은 것도 원인이다. 경북지역은 인구 감소에 따른 선거구 축소 등이 거론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당 도당 차원에서 당원 감소의 원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정치 평론가는 “원래 총선을 앞두고 현재 시점의 경우 정치신인 등을 중심으로 당원 모집에 적극성을 보여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총선이라는 호재가 있는데도 당원이 감소한다는 것은 자연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1만여명이라는 수치는 당 차원에서의 점검이 필요한 경우에 속한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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