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관광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용할 경북도 관광진흥기금 지원 사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올해는 중앙기금과는 별개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공동 출연해 조성한 100억원을 처음 투입한다는 점에서 경북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내년은 경북과 대구가 손을 맞잡고 글로벌 관광도시를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선포했다. 두 지역의 합심 노력으로 이제 경북대구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개척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경북도의 관광진흥자금 지원 사업도 이의 일환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 지원을 통해 경북대구의 관광산업을 글로벌화한다는 전략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찍부터 경북의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예산 지원과 조직 정비 등에도 이미 나섰다. 올해 처음 지원되는 시군 합작의 경북도 관광진흥기금도 관광산업 육성에 따른 이 지사의 의지로 출발한 사업이다. 도와 시군과의 공동기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0억원씩 지속적으로 조성된다고 하니 경북관광의 새로운 비전이 기대된다하겠다.

경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관광 인프라가 훌륭한 곳이다.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가 번창한 중심지다. 경북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5군데나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문화재가 2천점이 넘는다. 고택만 300군데에 가깝다.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더욱 잘 알려진 서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한 곳이다. 그럼에도 경북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매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홍보 부족과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관광산업은 미래산업으로 불린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좋다. 많은 나라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인류의 삶이 윤택해질수록 관광수요는 늘어난다. 문제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투입되면서 효과가 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곳을 세밀히 살피는 꼼꼼한 행정이 필요하다. 아직 도내 영세한 관광산업을 진작하기 위한 기금의 효율적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