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5개기관 컨소시엄 구성
2022년까지 통합 플랫폼 구축
경북도, 현장 실증작업 나서

경북도가 20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등 5개 기관과 함께 낙동강 녹조를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현장 실증작업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매년 여름철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녹조는 1천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생활 문제로 단편적인 대책 외에 과학기술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도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와 총사업비 85억원을 들여 2022년을 목표로 ‘낙동강 녹조 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학연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동강 수계를 대상으로 △녹조 발생 오염원 관리 △모니터링 △분석·예측 △제어·관리 △수돗물 안전성 확보 등 녹조를 전주기적으로 예측·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구미시 비산동 낙동강 구미캠핑장에서 진행된 이날 실증작업은 녹조 제거 선박 2대, 모니터링 기계 1대, 녹조 억제 장비 2대 등을 가동해 실험했다. 선박 2대는 미세 기포를 발생 시켜 녹조를 제거하고, 억제 장비는 강물 흐름을 확산해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안동시 영가대교 인근에선 녹조가 발생하는 지점에 흡착 소재로 녹조를 제거하는 실험을 하면서 녹조 제거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녹조 관련 기술과 기관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녹조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업 발굴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지역에 녹조 관련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증작업에 이어 관련 산·학·연과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녹조 대응 국민생활연구 간담회’도 열렸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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