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수계 급배수관로 5곳
관로 내부 사진촬영으로
노후상태·이물질 여부 찾아
필터 변색물질 성분 조사도

포항시의 붉은 수돗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상수도관 내시경 조사까지 동원됐다.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는 19일 오천읍 원리 일원의 급수필터 변색과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민간합동조사단과 함께 상수도관 내시경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강수계 급배수관로 5개소에 대한 관로 내 사진촬영해 노후상태 및 이물질 여부 등을 찾아낼 계획이다.

포항시로부터 의뢰를 받은 한국수자원공사 물종합진단처는 이날 오전 11시께 남구 효자빗물펌프장 인근의 일부 지역 땅을 판 뒤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에 내시경 장비를 넣어 관의 내부를 살펴봤다. 이번에 살펴본 관은 지름 900㎜, 유강정수장에서 약 3㎞ 떨어져 있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민원이 많았던 남구 오천읍 원리 일대 3곳, 인덕동 1곳, 효자동 1곳의 수도관을 조사해 내부에 어떤 이물질이 쌓여 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이물질이 수돗물 필터의 변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의 결과 통보는 3∼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시는 필터 변색물질의 성분조사를 마친 뒤 민간전문조사단과 회의를 열어 수돗물 변색의 원인물질과 제거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상수도관의 손상도와 노후 정도, 오염도 파악을 위해 진행됐다”며 “상수도관의 상태를 파악한 후 이물질이 발견된다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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