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내달 21일까지

권정호作 ‘불타는 욕망’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권정호 : 1971-2019’라는 주제로 대구현대미술에 새 흐름을 제시한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을 연다.

권 작가는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의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 중 한 명이다.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5~1972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1980년대 후반 한국에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고, 작가의 대표적인 주제인‘해골’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 해골 주제를 입체, 설치, 영상 등과 결합시켜 작품세계의 외연을 확장했다.

대구대학교에 재직하며 제자를 양성하기도 했으며, 대구미술협회장과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내면서 예술행정가로서 지역 예술계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권정호作 ‘불타는 욕망’(위), ‘뿌리’
권정호作 ‘뿌리’

이번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8일 오후 3시부터는 작가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권정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김복영 선생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김옥렬,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김기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개막식이 펼쳐지며, 대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운영된다. 단체 관람 예약 시 도슨트를 요청하면 별도 운영할 수 있다. 9월7일 토오후 3시에는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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