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는 몸 속 수분이 부족해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통해서 내려오다가 걸려서 통증이 유발되거나 요도를 통해서 소변을 보다가 걸려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요로결석이 잘 생기고 재발하기도 쉽다.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커지면 소변이 농축돼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또 칼슘이나 수산 등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이 더 잘 생긴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8월은 특히나 요로결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요로결석증 환자 통계를 보면 2016∼2018년 8월에만 환자 수가 각각 4만5천879명, 4만3천578명, 4만7천565명으로 연중 최고 인원을 기록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및 복부 컴퓨터촬영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승렬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긴다”며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육류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석은 재발도 잘 된다.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이고 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인 셈이다.

이 교수는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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