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호 태풍 한반도 접근에도
한낮 폭염·열대야 기승 부려
독도 향하는 ‘크로사’, 15일엔
동해안 등 강풍·폭우 가능성

제9호, 10호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으나 대구 경북은 열대야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12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26.6도, 구미 27.9도, 포항 27.1도, 상주 26.3도, 영천 26.1도, 안동 26도, 의성 25.8도, 문경 25.6도, 영덕 25.3도, 울진 25.3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값으로는 고령 27도, 성주 27도, 칠곡 26.8도, 경산 25.6도, 청도 25.6도, 예천 25.4도였다.

포항에는 지난 5일 밤부터 일주일째, 대구는 9일 밤부터 사흘째 열대야가 이어져 시민들이 불면의 밤을 지샜다.

이날 대구와 경북 구미·고령·김천·예천 등 10개 시·군에 폭염경보, 포항·영주·청송 등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으나 폭염 특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북 내륙지역에는 13일 오후까지 5∼4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울진, 영덕,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경북 전역의 낮 기온이 33∼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동해 울릉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12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70㎞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진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 강풍 반경 430㎞의 중형급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태풍은 14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300㎞ 해상까지 접근한 뒤 15일께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본 규슈와 혼슈를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와 16일 오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25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15일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는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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