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Hajj, 이하 하지)을 맞아 중동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이하 메르스)을 주의해야 한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197명으로 집계됐다. 의심환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유행 지역의 의료기관 방문, 중동지역에서 낙타 접촉 등을 포함한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메르스 확진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매년 하지 기간 동안에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 때문에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

국내에서 중동으로 순례 참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조사된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8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사우디아리비아에서만 165명이 메르스에 걸렸다. 총 사망자 43명(24.2%)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9명이 숨지는 등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동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은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면 반드시 검역관에서 신고해 역학조사를 받아야 하며, 귀가 후에도 언제든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 또는 신고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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