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자로 이재호 군의장 등 지목

[칠곡]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 지명을 받은 백선기<사진> 칠곡군수가 지난 2일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달 28일 황 대표는 챌린지에 참여한 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송희경·신보라 한국당 의원과 백선기 칠곡군수 등 4명을 다음 지명자로 지목했다.

이에 백 군수는 지난 2일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화답했다. 그는 “저를 지목해 주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KBS 수신료 문제는 1985년부터 보수와 진보, 이념과 정파를 떠나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인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공영방송의 공정성 강화로 더욱 경쟁력 있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 합니다”고 적었다.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아 챌린지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수신료 징수 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주 목적이다.

백 군수의 챌린지 동참을 지켜본 군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백 군수의 경우 ‘천안함 챌린지’를 통한 황 대표와의 인연과, 전국 243개 지자체 부단체장 중 한명이지만 같은 당 대표가 지목한 것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 군민은 SNS 댓글을 통해 “이념과 정파를 떠나 공영방송의 중립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좋은 결정, 응원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군민은 “과거 어느 정부도 일부 정권홍보는 했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편파방송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편파방송으로 인해 국민을 힘들게 하고 피로하게 한 것에 대해서 정신적 피해보상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챌린지를 응원했다.

황 대표 역시 백 군수를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방과 중앙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며 “백 군수가 시작한 천안함 챌린지와 관련해 함께 동참하게 된 인연이 있었다. 지방과 중앙이 이제 함께 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백선기 칠곡군수는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주자로 이재호 칠곡군의회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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