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이리 오시개! 함께 해옹!
국내 유일 ‘반려동물 콘서트’ 성료
‘개나소나’ 때보다 관객 더 몰려

[청도] 국내 유일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색 음악회인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가 우려와 달리 지난해 이상의 관람객들을 운집시키며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행사는 삼복더위 중에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에게 명품 음악을 들려준다는 컨셉으로 2009년부터 매년 10년 동안 진행해 온 ‘개나소나 콘서트’의 명맥을 이은 첫 콘서트였다. 지난해 ‘개나소나 콘서트’를 기획하고 운영한 전유성 씨가 청도군과의 마찰로 지역을 떠나며 그 이름 그대로 콘서트를 열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군은 올해 행사명을 바꾸고 프로그램을 개편해 첫 선을 보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말복 더위를 이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어서 오이소! 이리 오시개! 함께 해옹! 청도에서!’라는 주제는 신선하고, 친근감이 있었다. 제1회 펫스타런웨이 반려동물 인생사진관, 가수 동물왕을 찾아라, 애견훈련시범, 미용체험, 반려동물 입양캠페인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부스마다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관람객들을 배려한 대형선풍기 설치와 얼음물 제공, 대형 그늘막 설치, 살수차를 이용한 물 뿌림은 관람객들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었다.

주 무대 공연도 관람객들과 조화를 이루며 다채롭게 펼쳐졌다.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배우와 관람객들이 하나되고 있었다. 당초 60인조로 계획했던 경북도립교향악단은 80인조로 확대·구성해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또 성악 앙상블 프리소울, 국악인 오정해의 환장적인 콜라보, 내일은 미스트롯 가수 우현정과 공소원의 신나는 트로트 공연, 인기 가수 린의 호소력 짙은 감성 발라드 히트곡 열창 등은 교향악단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관객들을 열광 시켰다. 곳곳에서 ‘앙코르’를 외쳤다.

지역의 농특산물과 청도수제맥주, 반려동물 기업관 등도 관람객들로 붐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

김재현(41·대구)씨는 “10년 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 참 고마운 행사이다. 신문에서 전유성씨가 떠나서 행사를 이제 못 하는가 했지만, 애견카페에 갔을 때 벽에 붙여진 포스트를 보고 올해도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욱 다채로워진 행사로 인해 콘서트가 풍성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행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율 군수는 “새롭게 시작하는 ‘2019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는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많은 분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주었다”며 “앞으로도 청도를 대표하는 동물 친화적 문화 콘텐츠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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