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7천만불, 전년비해 21.8%↑
신남방 정책 등 수출다변화 적중
신품종 ‘샤인머스켓’ 개발 효과도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이 신남방정책과 중국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액은 2억7천49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배추 133.2%, 참외 106.5%, 김치 43.6%로 큰폭으로 증가했고, 김, 포도, 토마토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참외, 사과, 포도 등이 늘어 51.5% 증가했다. 전통 수출시장이던 미국이 26.1%, 베트남이 19.9%, 중국도 9.5%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이번 달 본격 수출된 양파와 샤인머스켓, 배 등이 출하되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의 농식품수출이 지난해 5억3천300만달러로 2년 연속 5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미국, 일본 등 전통적 수출시장에 대한 한계극복을 위해 시작한 수출다변화 및 신상품 개발의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다변화 정책에 핵심이었던 신남방정책 국가 수출액은 2015년말 3천500만달러 선이었으나 지난해 말 7천만달러를 넘어 3년 사이 200%나 성장했다. 또한 외교갈등이 해결된 중국시장은 지난해 67.7% 늘며 6천5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 2위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수출신상품인 샤인머스켓은 경북도를 포도수출 1번지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포도 수출 1천390만달러 중 75.2%인 1천45만달러가 경북 포도였다. 경북의 포도 수출은 2013년까지 4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샤인머스켓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300만달러, 2017년 600만달러를 넘어, 지난해에는 1천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대일 리스크에 대비해 하반기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식품 수출은 단순한 숫자상의 의미를 넘어 소량의 수출로 국내 농산물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유통의 안전장치와 같다”며 “하반기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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