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직원, 금품수수 혐의로 조사
유착·대가성 여부 등 수사 받아
총선 출마예정자 명함 돌리다
주변인들에 적발된 공무원도

칠곡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칠곡경찰서와 칠곡군청에 따르면 칠곡군청 공무원 A씨는 업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비위 의혹을 제보받고 A씨와 업체 간 유착 여부 및 대가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는 칠곡군 공무원 B씨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또 지난달 19일 칠곡군 석적읍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린 ‘칠곡보 해체저지 강력투쟁 13만 칠곡군민 총궐기대회’에서 칠곡군 공무원 C씨는 내년 총선 출마 예상자 명함을 돌려 논란이 되고 있다.

C씨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행사장에서 C씨가 명함을 주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져 조사가 불가피할 것을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칠곡군 공무원 D씨가 기차 안에서 옆자리 여성을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강등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군민은 “최근들어 칠곡군에 연이어 나쁜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어 마음이 답답하다”며 “소수의 잘못으로 칠곡군에서 열심히 일하는 다수의 공직자가 욕을 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칠곡군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매우 엄하게 처분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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