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으로 날리는 무더위
워터파크 물놀이·예절 교육
사찰음식 맛보기·선 요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경기도 남양주시 묘적사의 지난해 여름불교학교 모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 불교 캠프와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불교학교는 도심사찰부터 산중 전통사찰까지 아이들이 사찰에서 물놀이도 하고 자연스럽게 불교와도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경주 불국사는 오는 21일 ‘불국사 어린이·청소년 여름방학 수련회’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물놀이 나들이를 떠난다. 이날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에서 물놀이와 OX퀴즈 등을 진행한다. 8세∼고등학교 3학년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김천 직지사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여름템플스테이를 통해 사찰에서의 예절교육, 인성교육 도구 중 하나인 버츄 놀이, 전통문화 체험 등을 실시한다.

대구 동화사는 8월5일부터 8일까지 ‘아하동동 여름여행’을 진행한다. 숲속에서 나무와 새와 구름을 보며 불교 수행도 하고 건강한 사찰음식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선 요가, 소리명상을 비롯해 스님과 함께하는 탁발공양, 신나는 숲속 소풍, 내맘 들여다보기 명상, 알록달록 부채그리기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불교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는 오는 21일 물 만난 어린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변신한다.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대형 물놀이장이 설치돼 아이들은 도심 사찰에서 물놀이를 함께 하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게 된다. 20일까지 6~13세 어린이 대상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서울 화계사 절 마당에도 ‘부처님 워터파크’가 만들어진다. 8월10일부터 11일까지 ‘지계 지혜롭게 계율보기’를 주제로 진행하는 여름캠프에서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미니체육대회, 혜장스님의 ‘마음愛부처님’ 강의, 파자마 파티, 아침산행, 수계식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려진다.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 금선사도 8월6일부터 2박 3일간 어린이 여름 산사 캠프를 열어 북한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TV 예능 프로그램을 본딴 산사 런닝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어린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강화 전등사는 오는 30일부터 8월1일까지 숲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명상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물놀이와 함께 단청체험, 목어필통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불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영어로 배울 수 있는 국제 포교도량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은 8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어린이 여름캠프를 열어 어린이 명상, 영어게임, 숲속 놀이와 곤충탐험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자연 속에서의 영어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불교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부산 범어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내 휴휴정사에서 초등학생 3, 4, 5, 6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인성-예절 여름불교학교’를 개최한다. 불교의 기본예절을 배워 공손하고 예의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모둠 활동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묵언·차수·합장 등의 습의교육, 예불 및 108배, 스님과의 대화로 자존감 갖기, 수계식 뿐만 아니라 범어사 탐사, 신나는 물총놀이, 미니올림픽 등도 운영한다.

전남 순천 송광사는 8월10일부터 12일까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120명을 대상으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어린이 수련법회를, 전남 구례 화엄사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지리산의 대자연속에서 여름불교학교를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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