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비상대책단 구성·운영
日 규제조치 적극 대응키로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품목으로 인한 대구지역 기업들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등은 향후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에 따른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단을 구성·운영하며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조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제재대상이 된 3개 소재를 수입하는 지역기업들이 많지 않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또 절삭공구, 고무소재, 도금액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다른 소재 부품의 경우에도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가 이루어져 있어 일본의 제재조치 확대시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차 제재조치 대상으로 언급되는 탄소섬유분야와 모터·감속기 등 핵심부품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로봇분야의 대책이 필요하며, 일부 소재의 경우 일본산의 품질이 경쟁국에 비해 높아 대체하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관련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대구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지역기업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며, 대구테크노파크와 기계부품연구원, 다이텍 연구원 등을 통해 소재대체에 따른 제조·공정혁신, 검·인증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를 기계부품 및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위해 공정혁신과 제조환경 스마트화 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신규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스타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구형 스켈일업 모델을 통해 소재부품·장비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는 2019년 프리-스타 109개, 스타 87개사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93개사로 전체의 47.4% 차지하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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