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유전형질 보존·보호 방안 마련

경북도가 9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보호수 종자보존 및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높은 보호수가 천재지변, 자연고사, 병충해 등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두 기관이 그 유전형질을 보존하고 체계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현재 도내에는 1천600곳의 2천21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두 기관은 보호수 종자보존을 위해 △보호수 종자 종자금고(시드볼트·Seed Vault) 저장 △보호수 종자수집 및 후계목 증식 △신규 보호수 발굴 정보교류 △보호수 관리 실무교육 등을 약속했다. 이에 두 기관은 도내 보호수 종자를 채취해 종자금고에 영구저장하고 생육과 유전형질이 우수한 보호수를 선별해 후계목을 증식할 계획이다.

도는 수목원의 풍부한 수목 관리 지식과 현장경험을 전수받아 체계적인 보호수 보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호수는 오랫동안 지역 토속문화를 형성해온 중심 매개체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산림유산”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산림유전자원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금고는 지하 46m 깊이의 세계 최초 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 시설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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