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130년 역사상 첫 파업이 우려됐던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2016년 기준, 전체 집배원 노조의 96%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우정노조의 결정에 우편·택배 등 업무 마비 사태도 비켜가게 됐다. 선언에 앞서 우정노조는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우정노조는 집행부회의에서 지난 주말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했다.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900여 명 인력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파업 철회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하겠다고 했고, 파업 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판단 아래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따라서 이 중재안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이행돼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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