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농장주 재활용시설 건립
강원도 소 사체 116마리 실어와
재활용사업 진행… 주민들 반발

[군위] 군위지역 과수원 한 농장주가 자신의 가수원에서 구제역 당시 매몰처리된 소 사체 재활용시설을 건립한 후 강원도에서 소 사체 100여 마리를 반입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8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농장주 김모씨는 지난달 13일부터 군위읍 무성리의 자신의 과수원 터(9천900여㎡)에 가축 사체 재활용 시설을 지어 2010년 강원도 홍천군에서 예방적 살처분 차원에서 매몰된 소 사체 116마리를 들여왔다.

업체는 비닐하우스 3채(전체 300㎡)와 열처리기를 설치한 뒤 반입한 소 사체로 거름을 만들던 중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작업과 사체 추가반입을 중단했다.

한우회·한돈회 군위지부와 인근 주민들은 군위군에 소 사체 반입 경위를 묻고 시료 검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위군은 이 업체가 농림부의 가축 사체 재활용 사업 추진 지침에 따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반입한 소 사체는 2010년 홍천에서 구제역 발생 당시 인근 농가에서 구제역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예방적 살처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주는 “농민들의 우려가 커 소 사체 116마리를 강원도 홍천군으로 되돌려 보내고 소 사체 재용활용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주민들에게 밝혔다. /김현묵기자

    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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