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급증, 방제 비상
총채벌레 급증하면 이달 하순
전체 재배단지로 확산 위험 커
약제 주기적 살포 등 주의보

[영양] 최근 영양에 고추 바이러스 칼라병으로 불리는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TSWV)가 확산되면서 고추재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른 고추 모종을 밭에 내어다 심은 뒤 동해(凍害)로 한차례 피해가 난데다 칼라병까지 확산하고 있다.

더구나 이상 기온으로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 번식이 늘며 최근 고추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했다.

올해 영양의 고추 재배 면적은 1천200여㏊에 이른다.

칼라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전염 속도가 빨라 큰 손해를 끼칠 수 있으나 총채벌레를 잘 방제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7월 하순부터 총채벌레가 급증하면 전체 고추밭으로 번질 수 있어 농가에서 미리 방제해야 한다.

발생 초기에 방제작업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재배단지로 전염될 위험성이 높아 농가의 선제적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이 병은 고추, 토마토 등 1200여 종의 식물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걸린 고추는 새순이 죽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고 고추 열매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영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칼라병 감염 고추는 비료 포대 등에 담아 다른 곳으로 옮겨 처리해야 한다”며 “약제를 4∼5일 간격으로 2∼3차례 뿌려 총채벌레 밀도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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