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주년 회견 권영진 대구시장
군공항만 이전 나쁜 선례 있어
3선 염두 숙원사업 추진 강조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취임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에서 부·울·경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빌미를 줬다는 주장은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이전하면 가덕도 신공항을 용인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시·도지사협의회 등에서 ‘부산이 민자로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면 막을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은 “개인의 명예를 떠나 대구의 미래 이익에 역행하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음모가 있다. 부산의 정치쟁점화 도발에 우리가 대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단체장이 십수년간 싸워서 결정한 사안으로 부산지역 정치권이 제 발등을 찍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지난달 28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려 최종이전지 선정 추진상황과 이전사업비를 보고받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며 “공은 이제 대구·경북 내부로 넘어왔으며 경북지사와 이전 후보지 단체장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간공항 존치·군공항만 이전은 광주시의 선례가 있다. 군 공항만을 받으려는 지역이 있거나 이전사업비 마련 등 재정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안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향후 ‘대구시장 3선’ 또는 ‘대선 출마’에 대해 “재선을 마칠 무렵에 (시민들의) 3선 소명과 대선 명령에 따르겠다”며 “3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 숙원사업을 추진해 10∼20년 후 ‘대구의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인기가 떨어지더라도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털어놨다.

권 시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대구시장에 취임하면서 ‘기존 방식대로 안된다’며 변화·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고 산업구조 및 경제혁신을 추진했다.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던 전기차 기반 미래차산업, 물 산업, 스마트시티 등이 이제는 세상의 대세가 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또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구·군의 신청사 유치 경쟁은 당연하다”며 “조례에 의해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가 구성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리는 결정을 받아 시장은 이를 집행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을 맺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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