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객선 요금 대폭 할인
단거리생활구간 운임 70%까지
5t 미만 소형화물차 50%까지↓

울릉도를 비롯한 섬마을 주민들의 여객선 요금 할인 혜택이 대폭 확대돼 해상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정부는 도서민과 교통약자 등 교통취약계층의 해상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연안해운 공공성 강화 대책’을 2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 해상교통비, 해상교통망, 교통약자, 승선관리, 교통기반시설(인프라) 등 5대 분야의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도서민의 이용빈도가 높은 1천여개 단거리 생활구간 운임 할인을 현행 4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도서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5t 미만 소형 화물차의 차량운임 할인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운임 확대할인은 2020년부터 적용되며, 이를 통해 연간 230만명의 도서민 이용객이 3천원 미만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항로 유지를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1일 1회 왕복항로를 2회 왕복할 경우에만 정부가 추가 운항결손금을 지원했으나, 올해 7월부터는 1일 2회 이상 왕복 항로에도 추가 운항에 대한 결손금을 지원한다. 또 도서민들이 육지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운항간격 조정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거리가 너무 멀어 하루에 왕복 2회 이상 운항이 불가능했던 낙도지역에는 교차운항(섬에서 출발하고 육지에 기항했다가 다시 섬에 정박하는 형태)을 지원해 육지와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경우 도서민들이 오전에 섬에서 출발해 관공서 등의 운영시간에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는 등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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