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삼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평화는 대립과 분쟁의 중단이나 종식에서만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 어우러져 한 소리를 내는 것이리라. 함께 행복으로 나아가는 상태를 일컫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를 시인은 추구하면서 그런 날들이 그치지 말고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염원하는 시인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