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던 유해들이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실리고 있다.
현장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던 유해들을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모셔가고 있다.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광산 유해 80여 구가 26일 세종시 추모의 집 임시안치소로 떠났다.

이들 80여 유해들은 평산동 민간인학살현장에서 수습된 유해 500여 구 가운데 유족회가 발굴했다는 이유로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되지 못한 유해들로 현장 컨테이너창고에 15~19년 보관돼 있었다. 현재 대전에 조성 중인 추모관이 완성되면 그곳에서 영면하게 된다.

이에 앞서 경산코발트유족회는 이미 발굴된 500여 구 외에도 현재 갱내에 있는 유해를 마저 발굴해 충북대에 보관 중인 유해와 함께 화장해 안장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사)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회장 나정태)는 오전 9시 천도재를 시작으로 전통제례의식을 갖춰 먼 길을 떠나는 유해들에 예를 갖추었다. 유족회는 그동안 유해 임시보관소로 쓰이던 컨테이너창고를 정비해 3D모형과 사진을 전시해 순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 유해발굴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시행됐다. 코발트광산은 매년 국내외 제노사이드 연구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천여 명 이상 현장을 방문해 반전 평화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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