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1조4천억 수주하고도 경영 위기
시·기업·관계기관 등 상생 협약
일자리 새 모델, 경제 활력 기대

대구 미래형 상생 일자리사업이 출발선에 섰다.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하나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래AMS(주) 노사와 한국산업은행, KEB산업은행, DGB대구은행, 대구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6일 대구시청에서 ‘노사상생, 원하청상생, 지역상생’을 목표로 하는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1조4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하고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하고, 270여개의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고용위기가 발생한 이래AMS(주)에 금융권에서 자금을 지원해 경영 안정과 고용위기를 해소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래AMS는 대구 대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이다. 지난 2016년 이후 한국GM의 물량감소와 지난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매출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1조4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

그러나 이래AMS는 설비투자금이 없어 분리 매각을 추진했고 노사분규가 지속되면서 270여개의 협력업체마저 경영난과 고용위기에 몰렸다.

이에 대구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금융기관을 찾아가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이래AMS에는 분리 매각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금융권과 회사, 노조를 설득했다. 지난해 12월 이래AMS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한데 이어 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1천600억원)과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658억원)이 2천258억원의 이래AMS 신디케이트론을 지원하고 대구시와 대구은행, 이래AMS가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노사는 청년고용,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에 합의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가 성공하고 대구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필요한 사회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이래AMS 상생협의체를 조만간 구성해 앞으로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의 성공과 대구지역 확산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으로 이래AMS(주) 및 협력업체 270개사의 경영 안정과 근로자 4만3천명의 고용위기를 해소하며 매출 증가로 1천2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특히 노사합의로 원하청 격차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제조업 미래 일자리 모델이 지역의 주요 기업으로 확산돼 지역단위 상생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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