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업 지휘자, 피아니스트 손민수.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7회 정기연주회’가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의 객원 지휘로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베베른, 베토벤,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첫 무대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 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시적이고 자유로우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대화하듯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곡이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1994년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유학, 학사·석사·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솔리스트로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올렸다.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캘거리 필하모닉, 퀘벡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펼쳤다. 미시간주립대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한 뒤 2015년부터 한예종에 초빙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독일 낭만 작곡가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이다. 슈만이 1841년 1월, 스케치를 나흘 만에 완성하고 한 달 만에 전체 악보를 완성했다고 알려진 곡으로, 힘찬 트럼펫 연주로 시작해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날 연주를 이끌 윤승업 객원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뉘른베르크필하모니, 예나필하모니,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천시향, 부산시향, 수원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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