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간편 검출기 농가 보급
전국 최초… 생산단체 등 7곳에
학교급식현장 등 위생검사 가능

경주시가 농가에 지원한 스마트 대장균 간편 검출기. /경주시 제공

[경주]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 대장균 간편 검출기를 농가에 보급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신기술보급 사업으로 개발한 대장균 간편 검출기를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총 3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농산물 생산단체, 가공사업장 등 7곳에 지원한 것. 세부적인 품목은 대장균(군) 간편 검출기 및 시료채취키트, 고압멸균기 등이다.

새로 개발된 대장균 간편 검출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장치에 있는 카메라로 검사 결과를 촬영하고 판독해 결과를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한다. 사용자가 어디서든 진행상황 및 결과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표준검사법은 결과 확인까지 3~4일이 걸리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개인이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간편 검출기는 12~18시간 내에 대장균(군)을 검출할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해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검출 감도를 높이면 대장균 1마리도 검출할 수 있고, 기존 검출법에 비해 분석 비용을 1건당 2~3만원 가량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소규모 농식품가공장, 학교급식현장 등에서 자체 위생검사가 가능해졌으며 농산물 위생을 자체 관리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종 농산물 인증에 가점효과를 가져와 농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화 소장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농산물안전성분석실을 설치했으며, 더 나아가 대장균 간편 검출기도 보급해 경주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