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포레스트 아레나 무료개방
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갈라 공연 등
경기전까지 응원 열기 끌어 올려
감독·선수 출신학교서도 단체응원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새벽 정정용 감독의 모교인 경일대학교에서 단체응원전을 펼친 재학생들이 역전패로 경기가 끝나자, 아쉽지만 잘 싸운 태극전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우리 젊은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이 대구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특히, 대표팀 사령탑인 정정용 감독이 대구 출신인 데다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고재현 선수가 대구FC 소속이고 지역 출신 김세윤(대전 시티즌)도 출전하며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구시는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오전 1시부터 ‘DGB대구은행파크’(포레스트 아레나, 일명 ‘대팍’)에서 시민 단체응원전을 열고 아르헨티나, 일본, 에콰도르 등 강호를 차례로 물리친 데 이어 마침내 우크라이나를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기를 불어넣었다.

시는 대표팀에게 우승의 기를 불어넣기 위해 15일 오후 11시부터 경기장 W구역(1천500석), N구역(3천148석)을 무료 개방해 붉은악마 등 서포터즈 주도로 응원을 펼치도록 했다. 또 경기에 앞서 약 2시간 동안 대구 대표 축제 중의 하나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갈라 공연을 선보이는 등 경기 전까지 응원 열기를 끌어올렸다.

대구 달성군도 15일 오후 11시부터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화원 LH홍보관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 거리 시민응원전을 펼쳤다. 감독과 선수들 출신학교인 경일대, 청구·대륜고, 신암초교 재학생 등도 단체응원전을 펼쳤으며, 경일대생 1천여 명은 교내 학생식당에서 대학 측이 제공한 단체 티셔츠를 입고 치킨, 간식을 먹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정정용 호를 응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단체응원에 참여하는 시민을 위해 도시철도 1∼3호선 운행을 연장해 경기 시작 전인 밤 12시부터 16일 오전 1시까지 12회, 경기 종료 후인 오전 3∼4시에 26회 증편 운행하며 편의를 제공했다.

시민 김모(53)씨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단체응원이 야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축구 전용구장에서 열려 더욱 좋았다”며 “대표팀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공무원인 둘째 형 정두용씨는 “대표팀이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다”며 “후회없는 경기를 치르고 모두 건강히 귀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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