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경영 애로 사항 토로
지자체, 업종별 지원 방안 모색

지역소재 이미 투자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과정의 애로를 해소하고 증액투자를 유도하는 ‘제6회 외국인투자 카라반’이 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

외국인투자 카라반은 험난한 사막을 오고가는 대상(隊商)을 의미하는 카라반을 차용해 외투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하는 지역순회 투자유치활동으로, 행사에서는 대구·경북 소재 외투기업과 향후 투자계획과 투자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듣고 외국인투자와 연계한 대경권의 산업육성방안을 협의했다.

대경권 소재 외투기업은 305개(대구 116개, 경북 189개)로 누적 투자금액 10억 달러(대구 4억 달러, 경북 6억 달러, 제조업 FDI 신고누적액의 4.6%) 수준이다. 투자국별로는 EU 30.2%, 일본 29.1%, 홍콩 17.3%, 미국 14.8%이다. 투자업종별로는 운송용기계 38.6%, 전기·전자 31.5% , 비금속광물제품 9.8% 등 소재부품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제조업 누적투자신고금액 기준 투자유형별로는 신규투자가 44.1%, 증액투자 5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 라운드테이블에는 첨단기계부품업종 2개사, 첨단소재업종 5개사, 전기·전자업종 2개사, 기타업종 4개사 등 총 13개 기업 및 KOTRA, KITIA, 외국기업협회 등 투자유치유관기관이 참석했고, 참석 외투기업들은 ‘19년 총 1조원 규모의 추가투자계획을 밝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참석한 외국기업들은 투자과정에서 겪게 되는 입지, 인력수급의 어려움과 강화된 환경관련 규제로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자체-유관기관 정책간담회에서는 대구는 자동차·첨단소재부품·첨단의료, 경북은 기능성섬유·첨단소재부품·바이오뷰티 중심의 육성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자체와 업종별 기업지원기관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어 열린 정책 및 전문가 세미나는 지역소재 외투기업, 지자체, 투자유치기관, 기업지원기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대구·경북의 모습’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외투기업 카라반을 진행한 산업부는 “지역산업 발전에 외국인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개발과 고용창출, 밸류체인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정부지원요청 사항과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새로운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추가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지자체의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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