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팔을 벌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팔을 벌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대한민국 리틀 태극전사들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 진출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민국 U-20대표팀(감독 정정용)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3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에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9분 대한민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수비 뒤쪽으로 뛰어들어가는 최준에게 감각적인 패스, 공을 전달받은 최준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에콰도르 수비수 3명을 뚫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이 골이 결승골로 기록되면서 대한민국은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처음 결승전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5·13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 결승 진출이다. 1981년(호주대회) 카타르와 1999년(나이지리아대회) 일본이 결승에 올라간 적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서독과 스페인에 0-4로 졌다. 대한민국이 결승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서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전까지 대한민국의 U-20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대회(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이다.

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이다.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결승전이 처음인 우크라이나는 역대 최고성적이 16강이었다. 이번 대회 예선 D조에서 카타르, 나이지리아, 미국과 맞붙어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안착한 우크라이나는 이어진 16강에서 파나마를 4-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 강팀으로 분류되는 콜롬비아와 이탈리아를 모두 1-0으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도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비의 핵인 포포프가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수비벽이 예상보단 견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결승전은 오는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